와이프가 부동산에 가서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들어와서 와이프 옆에 앉았다고 한다.
부동산 사장님 말로는 10일전쯤에 누군가가 버리고 간것 같다고 하였으며,
고양이 종류는
스코티시폴드
라는 얼굴이 둥글고 귀가 접힌 너무 귀여운 고양이 였다고 한다.
와이프는 강아지만 좋아하고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렇게 갑자기 다가와서 배까지 까면서 재롱을 부리는 개냥이를 보며 마음으로 끌렸었다고 한다.
부동산 아저씨는 종이 있는 고양이고 집에서 키운던 고양이니 데려가서 키우라고 이야기 하셨다고 하고,
와이프는 집에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고양이까지 키우면 다툴것같다고 거절하고 집에 돌아왔다고 한다.
집에 돌아온 와이프는 저와 애기들에게 그 고양이의 동영상을 보여주었고,
실제 본건 아니지만 동영상으로도 너무 귀여워서 우리는 버림받은 해당 길냥이를 키우기로 협의를 하였다.
늦은 밤이지만 부동산 아저씨가 퇴근할땐 부동산 안에서 재운다는 말을 듣고 고양이를 보기위해 찾아갔지만,
해당 부동산 내부에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아쉬움 마음을 달래고 다음날 다시 찾아오기로 하고 우리가족은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이 하교를 하고 해당 고양이를 찾아가보려고 하는데...
둘째인 아들이 친구들이 등교길에 커피숍에서 돌보고 있는 고양이가 로드킬을 당하여서 길가에 죽어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해당 커피숍이 고양이를 만난 부동산 옆에 있던 커피숍이여서 설마하는 마음에 와이프와 같이 나가보았다..
급하게 나가면서도 설마 아닐기 바랬다...
아들이 말한 위치의 길가에 고양이 한마리가 몸은 멀쩡한체 옆으로 누워 움직임이 없이 죽어있었고..
몸은 멀쩡해 보여서 설마 죽은건 아니겠지 하고 다가가서 보니 한쪽 눈은 안구가 없고, 나머지 한쪽 눈은 안구가 추출된체로 죽어 있는 고양이를 보게 되었다.
와이프는 그고양이가 맞다며 너무 놀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부동산 사장님에게 해당 사실을 전해드리니 부동산 아저씨는 놀라며 슬퍼하였고,
커피집 아주머니에게 해당 사실을 전해드리니 해당 길고양이를 위해 커피숍 앞에 집도 지어놓았는데.. 하며 울음을 터트리셨다..
와이프를 제외한 저와 아이들은 그고양이의 생전모습을 본적이 없고, 와이프가 찍어온 동영상으로만 수십회 돌려서 본게 전부 지만... 동영상으로도 정이 들고 데려와 평생을 책임지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하루만에 슬픈 현실을 접하게 되어...
너무 슬퍼서 다같이 울음바다가 되었다...
누군가에게 분양되어 사랑받고 이름을 부여받고 해당이름으로 평생을 불리다가 야생에 버림받은 후, 10일을 못넘기고 하늘나라로 가버린 가여운 동물... 진짜 이름은 모르지만 해당 커피숍에서
주로리
라는 이름으로 불렸었다고 한다.
교통사고를 당한건지, 사람들의 폭력으로 인해 그렇게 된건지, 죽음의 대한 사유도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평상시에는 크게 관심을 주지않던 주변에서 가끔 보던 길고양이의 로드킬일 뿐이지만,
그고양이의 스토리를 알게되고, 하루간의 인연이지만 정을 주고나니 해당일이 너무 슬프게 다가온다..
평생을 집고양이로만 자라오다 버림받고 길고양이 생활을 10일도 넘기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버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잊혀져버릴 고양이야..
하루라는 짧은 우리가족과 너와의 인연을 잊지않고 기억하기 위해서 해당 이야기를 나의 블로그에 기록한다..
평생 책임지기로 마음먹었는데... 조금 더 빨리 결정하지 못해 하루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어느 시골에서 주인에게 버림받고 외롭게 떠난 세상에서 가장 이쁜 고양이를 추모하며...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좋은 주인 만나서 정말 행복하게 살아...
지켜주고 싶었는데...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아무도 너의 죽음을 기억하지 못해도...
단 하루의 인연이지만...
우리 가족이 너를 평생 기억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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